산음 자연휴양림
휴가 기간인데 집에만 있자니 너무 더운 날. 혹시나 싶어서 오전에 국립휴양림 당일 예약을 새로고침 해봤어요. 마침 경기도에 있는 자연휴양림에서 한자리 예약 버튼이 등장! 어디 있는 휴양림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예약 버튼을 클릭했어요.
자연휴양림 예약은 하늘에서 별따기라고 하지만 의외로 당일 아침에 조회해 보면 한 자리씩 자리가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저는 최근 들어 자연휴양림에서만 3박을 했는데 3박 모두 당일 오전에 누군가 취소한 자리를 예약해서 갔어요! 이날도 운 좋게 1자리가 나서 바로 예약 go go!
제가 다녀온 곳은 산음 자연휴양림에요.
산음 자연휴양림 위치는 여기! 경기도 양평군에 있어서 서울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이날 오전 11시경 예약했는데 휴양림 입장시간이 오후 3시라 느긋하게 집에서 점심 먹고 휴양림으로 출발!
누군가 취소한 자리를 예약한 거라 저에게 데크를 고를 권한은 없었지만 운 좋게 좋은 자리가 취소되었어요!
제가 묵은 데크는 2 야영장에 있는 221번! 배치도를 보면 201~215번 데크는 지그재그로 배치가 되어 있고 216번 이후로는 한 줄로 배치가 되어 있어서 훨씬 덜 북적여요. 하지만 221번과 222번은 생각보다 엄청 가깝다는 게 단점. 대신 220번과의 자리는 떨어져 있는 편이에요.
주변에 사람 북적이는 게 싫다면(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산음휴양림의 명당은 224번 일 것 같아요.
223번도 거의 외딴섬처럼 떨어져 있긴 하지만 지도의 회색 라인에 차를 주차하고 짐을 날라야 하니까 거리가 좀 있는 게 오히려 안 좋을 것 같은데 이건 취향 차이가 있겠네요. 이웃만 잘 만난다면 제가 예약한 216~222번 사이의 데크도 좋아요!
2 야영장에서 좀 더 아래로 내려가면 1 야영장이 나옵니다. 아래는 1야영장 모습이에요. 여기도 데크가 지그재그로 되어 있고 나무 아래에는 바로 계곡이 있어요.
아래 사진은 2 야영장 201~215번 구역! 이곳 역시 바로 옆으로 계곡물이 흘러서 시원해요!
주차는 야영장 바로 옆에 합니다. 데크와 자동차 거리가 가까운 편이라 어느 데크나 짐 나르기는 어렵지 않을 것 같네요.
저의 데크는 221번! 뒤쪽은 차가 주차되어 있고 앞쪽은 쭉쭉 뻗은 나무, 아래쪽으로 계곡물이 졸졸 흐르고 있어서 뷰가 정말 좋았어요. 타프를 사서 계속 가지고 다니고 있는데 나무 그늘이 워낙 잘되어 있어서 타프는 굳이 칠 필요 없었어요.
221번 데크 옆으로 220번과의 거리는 이 정도~ 바로 뒤에 편의시설도 가깝고 데크 간격도 있는 편이라 이쪽 자리가 정말 좋았네요.
아래 건물이 샤워실이에요. 샤워실 옆에 개수대, 화장실이 순서대로 있어요. 산속에 있어서 그런지 안에 벌레가 많은 건 어쩔 수가 없는 듯. T_T 문 꼭 닫고 다녀도 벌레가 들어오더라고요.
여자 샤워실은 3칸 있었는데 아래 사진처럼 1인 부스로 되어 있고 옷 거는 곳까지 있어서 계곡에서 놀고 나서 씻기 좋았어요. 온수 카드는 체크인할 때 충전해서 오시면 됩니다. 저는 10분 충전했는데 둘이 씻기 충분하더라고요.
시설 구경도 마쳤고 텐트 설치까지 했으니 이제 계곡물에서 신나게 놀아봅니다! 야영장 옆으로 쭉~ 계곡이 흐르는데 계곡 물이 깊진 않았어요. 하지만 그늘이라서 물은 엄청 시원함!
어느 계곡에서 놀아야 좋을지 돌아다니다 보니 그나마 무릎 정도까지 물이 잠긴 계곡물 발견! 사람도 없어서 여기서 두 시간 넘게 물놀이하고 왔네요. 물고기도 꽤 여러 마리 있었어요. 방수 카메라 안 가져간 게 아쉬워지는 순간... T_T
휴양림 자체가 산속이라 공기가 서늘한데 계곡 주변의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놓고 있어서 계곡에선 오래 놀고 싶어도 추워서 못 놀아요. T_T 이 여름에 추위 타령을 하게 될 줄이야!
사진으로 전하기 힘든 계곡의 시원함 영상으로 살짝 느껴보세요~
시원하게 물놀이를 마쳤으니 이제 슬슬 저녁을 준비해 봅니다. 물놀이하고 추워서 저녁은 탕으로 준비했어요.
오늘의 메뉴는 뜨끈한 어묵탕!
그리고 빠지면 섭섭한 고기+소시지 볶음.
물놀이하고 나니 피곤한 데다 저녁이 되면 캠핑장에선 할 게 없어서 일찍 잠들었어요. 다행히 이번 캠핑장에선 조용한 이웃을 잘 만나서 편안하게 잘 수 있었네요.
그런데 너무 더운 요즘이라 침낭만 챙기고 옷은 반팔만 챙겨갔는데 자다가 서늘한 기운에 잠이 깼어요. 혹시 산음 자연휴양림에 가신다면 한여름이라도 긴팔 꼭 챙기세요. 생각보다 시원한 게 아니라 생각보다 추워요!
다음날 아침! 체크아웃 전에 휴양림 산책을 해 봅니다. 산음 자연휴양림은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치유의 숲이 있는 곳이에요.
산책로 정비도 잘 되어 있어서 걷기 정말 좋았어요.
이런 푸르른 숲길 산책이라니! 걷기만 해도 힐링 그 자체!
캠핑을 하는 재미도 있지만 산속에서 휴양하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드는 곳이었어요.
서울에서 가깝고 저렴한 숙박요금에 멋진 자연을 만끽할수 있는 야영장! 거기에 시원한 계곡까지! 예약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혹시 예약에 성공하신다면 망설이지 말고 꼭 다녀오세요~
계곡이 있는 캠핑장을 찾으신다면 이런곳도 추천드려요!
숲속 힐링을 좋아하신다면 이런곳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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