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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박 16일 이탈리아 자유여행 (http://sodasada.tistory.com/373) 일정중

4번째로 도착한 이탈리아의 도시 피렌체.

준세이와 아오이가 냉정과 열정을 오고갔던 바로 그 피렌체!!

 

베네치아에서 바로 와서 그런지 피렌체의 공기는 꽤 매캐했다.

특히 중앙역 근처의 매연은 최고 -_-b
호텔에 짐을 풀고, 피렌체 여행을 갔다면 필수로 가봐야 하는 여행코스! 두오모로 향했다.

 

앞서 밀라노, 베네치아에서 워낙 화려함으로 중무장한 두오모를 많이 봐서

피렌체의 두오모는 상대적으로 소박하게 느껴졌다.

이정도 두오모가 소박하게 느껴질정도라니!!

 

아마도 아무런 무늬가 없는 벽면때문에 소박하게 느꼈던것 같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화려한 바닥이 눈에 들어왔다.

 

두오모에 가면 항상 천장에 화려한 그림들이 있다.

정면에서 고개를 들어 보면 마치 나를 내려다 보는것 같은 착각이 든다.

섬세하게 그려진 그림들을 한참 바라보고 있으면 고개가 아프다는 단점이 있지만 자꾸 보게 되는 그림이었다.

보는것도 이렇게 힘든데 그린 사람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_-;

 

두오모 맞은편에는 산 지오반니 세례당이 있다.
이곳에 미켈란젤로가 극찬했다는 '천국의 문'이 있다.
구약성서의 내용을 표현했다고 하는데 난 성서를 잘 몰라서 친구가가 하나하나 성서의 내용을 설명해 줬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이탈리아는 성서에 대해, 그림에 대해, 역사에 대해 공부를 하고 가면 정말 많은것이 보일 나라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천국의 문 앞에서 한참이나 서 있었던것 같다.

 

이제 피렌체의 전경을 보기 위해 큐폴라에 오를차례!
큐폴라는 400개가 넘는...그야말로 굽이치는(!!)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엘레베이터도 없고 올라가는데 돈도 내야한다.

좁고 어두운 계단. 벽면엔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의 낙서가 가득했다.


끊어질듯한 허리를 안고 계단을 올라가면서 짜증이 있는대로 났지만

그래도 피렌체까지 와서 이걸 안보고 그냥 갈 순 없었다.

다행히 그렇게 투덜거리며 힘들게 올라간 큐폴라는

400개가 넘는 계단의 고통이 다 사라질만큼 멋진 피렌체의 전경을 내게 선물했다.

 

붉은 지붕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피렌체!!

길에서는 볼 수 없는 전경이니 계단 400개 정도야 올라야지 뭐~

 

영화속에서 피렌체가 나올때마다 항상 나왔던 풍경.

이 풍경을 내가 보고 있다는게 신기했다.

 

이때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다 꺼내들고 사진을 엄청 찍어댄것 같다.

 

피렌체는 생각보다 참 좁은 도시라서 하루 이틀 관광을 하려면

굳이 버스 승차권을 끊지 않아도 걸어다니면서 다 볼수 있다.

두오모 코앞에 큐폴라가 있고 거기서 조금만 걸으면 베키오 궁전이 나오는 식이었다.

 

오래된 성당앞에 마차까지 다니니 현실인듯 현실이 아닌듯한 착각이 들었다.

 

매연때문에 첫인상은 별로 좋지 않았으나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었던 도시 피렌체.

너무 오랜만에 사진을 꺼내들었나...이탈리아 여행이 다시 가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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