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해미읍성
오랜만에 서울에서 조금 먼곳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오늘의 목적지는 충남 서산! 서산에서 가볼만한곳을 찾아보면 꼭 한번씩 추천하는 이곳. 서산해미읍성이 오늘의 목적지! 정문앞에서 보수공사를 진행중이네요. QR체크인하고 열측정하고 입장합니다.
서산해미읍성은 입장료 무료. 바로 옆에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주차비도 무료에요. 오픈시간은 계절별로 조금씩 다른데 3월~10월은 21시까지 오픈. 그 외에는 19시까지 오픈한다고 하네요. 주차공간이 넓은편이라 주차는 쉽게 했어요.
서산 해미읍성의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세요!
https://place.map.kakao.com/8151963
본격적으로 해미읍성 내부를 탐방하기전에 이곳의 역사적인 배경을 짧게 공유하자면! 해미읍성은 조선초기에 만들어진 석성으로 군사방어를 담당했던 병영성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서 10개월간 근무 하기도 했대요. 조선후기에 들어서 천주교 탄압이 시작되고 수많은 천주교 신자를 처형했던 순교성지이기도 합니다.
가슴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이지만 지금 방문해 보면 초록 잔디가 펼쳐진 평화로운 공원같은 모습이네요.
어릴때 교과서에서 봤던 선시대 무기들! 활도 있고 대포도 있는데 요즘 보면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엣날엔 이런걸로 어떻게 전쟁을 했나 그저 신기할 따름이네요.
안쪽 부지가 워낙 넓다보니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좋고 나무 그늘 아래서 피크닉하는 가족들도 많았어요. 주말엔 여기서 직거래 장터가 열리는것 같은데 저는 해질무렵 방문했더니 아쉽게도 직거래 장터가 철수하는 중이었어요.
해미읍성 안에는 옛날 가옥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요. 포졸들이 지키고 있는 이곳은 옥사! (=감옥) 포졸들이 코로나극복 마스크를 쓰고 입구를 지키고 있네요.
TV에서 보던 감옥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겉으로 보기엔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지만 사실 이곳은 1790년부터 무려 100년동안 천주교 신자들을 투옥시켰던 가슴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옥사 마당에는 곤장이있네요. 체험을 빌미삼아 남편 엉덩이를 한대 때려 봅니다. -_);
잔디밭 곳곳에 다양한 놀이를 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요즘아이들은 초가집을 실물로 본적이 있을까?
민속촌에 가야 볼 수 있는 초가집이 이 안에 있어요.
생각해보니 저도 초가집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거것 같네요. 장독대가 있는 마당은 더더욱 오랜만.
마당에 부뚜막까지! 이걸보니 솥뚜껑에 삼겹살 구워 먹으면 맛있겠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건 저만 그런가요?
집과 집사이. 낮은 담벼락. 요즘은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네요.
겉으로 봤을땐 내부가 이렇게 넓은지 몰랐는데 해미읍성 내부를 한바퀴 다~ 돌려면 2시간은 족히 잡아야 합니다. 생각보다 넓고 곳곳에 볼거리가 많더라고요.
정문에서 일직선으로 끝까지 직진하면 나오는 동헌. 이곳은 조선시대의 지방 관아에요. 지방을 다스리기위한 행정업무도 하고 재판도 하기도 하고, 관리들이 회의도 하던곳.
내부로 들어가니 회의하는 모습이 재현되고 있네요. 멀리서 보고 진짜 사람인줄 알았는데 마네킹이었어요.
주변에 있던 초가집들과 또다른 매력의 건물들.
더운 날이었지만 해질 무렵에 방문했더니 사람도 많지 않고 좋았어요.
해미읍성을 나오기전 정문 위쪽으로 올라가봤어요. 커다란 북이 지키고 있는 정문.
성벽너머로 아파트며 카페같은 요즘 건물들이 보이는데 그 안쪽은 타임머신을 타고 온듯 조선시대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곳! 이게 해미읍성의 매력인것 같아요.
성벽을 따라 산책하기 좋게 주변 정비도 잘 되어 있어요.
산책도 하고 역사의 흔적도 느껴보기 좋았던 해미읍성. 서산에 가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국내여행 어딜가야할지 고민되신다면 이런 여행지는 어떠세요?
저의 여행기가 도움이 되었다면 ♡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