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피섬 여행중 갑자기 피부에 발진이 나기 시작했어요.
저는 여드름 피부도 아니라서 피부에 뭐가 잘 안나는 편인데 갑자기 피부가 화상입은것처럼 뜨겁고 오돌토돌 뭐가 막 올라오더라구요. 심지어 얼굴이!!
얼굴만 그런게 아니라 귀 뒤쪽까지 피부에 두드러기인지 뭔지 모를것이 나고 물집처럼 잡혀서 바로 병원에 방문했어요.
제가 방문한곳은 피피섬 여객선 터미널에서 오른쪽으로 쭉 걷다 보면 나오는 World Med Center
찾아보니 피피섬에도 병원이 나름 여러곳 있더라구요.
그 중에 여행자들이 많이 찾고 그나마 평이 괜찮은 곳으로 방문했어요.
평일에 갔는데 손님이 1도 없음. 병원시설은 매우 깨끗했어요.
여기는 의사선생님 간호사 모두 영어를 잘 하셔서 영어로 소통 하시면 됩니다.
이사를 만나면 무조건 700바트에 서비스차지 200바트라고 접수할때 알려줍니다.
피부가 이렇게 뒤집힌 원인이 너무 궁금했는데 그건 의사쌤도 모르시는듯.
피부가 왜 이런거냐고 물어봤더니 물이 안맞아서 그럴수도, 햇빛 알레르기 일수도, 해파리에 접촉했을수도, 음식 알레르기 일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정도 추측은 나도 할 수 있을것 같긴한데...어쨌거나 결론은 알러지 증상이고 알러지 증상일경우 먹는 약은 어차피 정해져 있었어요.
진단이 끝나면 처방을 내려주시고 약은 병원에서 바로 줍니다.
이렇게 파우치에 약을 담아 주셨어요.
5일간 먹을 약이랑 연고를 처방 받았어요.
5일간 약을 꾸준히 먹으니 다행히 알러지는 많이 가라앉긴 했지만 그래도 완전히 낫지는 않아서 한국에 와서 피부과를 한번 더 갔어요.
거기서 처방해준 약이나 연고도 피피섬에서 받은것과 크게 다르진 않았어요.
해외에서 병원에 갈때 가장 걱정되는것중 하나가 바로 병원비죠.
저는 방콕에서도 병원에 가본적이 있어서 해외여행을 가면 여행자 보험은 진짜 무조건 들고 있어요.
이번 병원 방문도 다행히 여행자 보험으로 처리 가능했어요.
이 병원은 워낙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병원이라 그런지 접수할때부터 보험이 있는지 물어보고 있다고 하면 관련 서류도 알아서 준비해 줍니다.
피부치료를 받고 나온 병원비는 총 1,895바트.
오늘 환율기준으로 약 7만원 수준이라서 여행자 보험 없어도 못낼 정도의 병원비는 아니긴 합니다.
저는 간단한 처방과 약을 받는거라 이정도 수준이었지만 만약 크게 다치기라도 했다면 여행자 보험 진짜 미리 꼭 들어두시길!
카드 결제 했더니 3% 뱅크차지가 붙어서 총 결제액은 1,951.85바트였네요. (약 7만 3천원)
그래도 이때 약을 안먹었다면 남은 여행기간동안 간지러운 피부때문에 너무 괴로웠을 거에요.
찾아보니 저처럼 피피섬에서 피부가 뒤집혔다면 후기가 종종 보이더라구요.
피부가 예민하신 분이라면 (저처럼 예민하지 않은 사람포함) 피피섬 여행갈때 알레르기약 꼭 챙겨가시길!
피피섬의 다른 병원은 방문해 보질 않아서 비교 불가능 하지만 일단 제가 방문했던 병원을 기준으로 영어 잘 통하고 병원 깨끗하고 보험처리 가능하고 약 처방도 해 주는곳을 기준으로 볼때 여행시 병원에 가야할 일이 생겼다면 방문할만 하다는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