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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hailand_Bangkok

방콕 공항에서 병원가기- 범룽랏 인터내셔널 종합병원

by 톡소다. 2017. 1. 6.


난 해외여행을 갈때 여행자 보험을 꼭 가입한다.

한번도 여행자보험을 청구해본적 없었지만 습관적으로 가입하고 해외여행을 갔었다.

이번 8박9일 크라비 여행-> http://sodasada.tistory.com/694 을 하면서 처음으로 해외에서 병원을 갔다.

크라비에서 수영을 하다 귀에 물이 들어갔는데 내가 면봉으로 잘못 건드렸는지 귀에서 고름이 나고 피가 났다. T_T

귀주변에서 열도 나고 후끈거리는 상황.

다행히 막바지쯤 그랬는데 내가 워낙 외진 리조트에 묵어서 리조트에는 딱히 약도 없고 근처에 병원도 없었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여행이 이틀정도 남았고 귀 주변이 지끈지끈 아프고 피도 난 상황이라 계속 신경이 쓰였다.

 

 

크라비에도 병원이 있긴 했으나 한국말 통역이 되는 병원은 없었다.

무엇보다 크라비의 의료수준을 알수가 없어서 그냥 유명한 방콕 병원을 가기로 했다.

내가 간곳은 방콕의 범룽랏 인터내셔널 종합병원(bumrungrad International Hospital) -> 한국어 홈페이지 바로가기

 

 

한국인이 근무해서 한국말 통역이 가능한 병원이다.

 

크라비 여행 마지막 일정은 하루 방콕에서 스탑오버를 하는거라 크라비에서 방콕 공항으로 이동한후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방콕에서 갈만한 한국통역이 가능한 병원으로 찾아보니 정보가 많지 않아서 홈페이지를 뒤지다 발견한정보.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서 무료 픽업 서비스를 제공 한다는 사실!

방콕 범룽랏 병원 부스는 수완나폼공항 10번게이트 (공항 게이트 맨끝)에 있다.

사전 예약하지 않아도 여기서 병원에 가겠다고 이야기하면 병원까지 셔틀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공항셔틀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지하철이나 택시로 이동도 가능하다.

 

 

난 전날 끄라비에서 비행기를 타기전 내가 내일 병원에 갈건데 픽업 서비스 이용할수 있냐고 메일을 보냈었다.

회신이 따로 없어서 메일을 안본건가? 했는데

이 부스에 가서 이름을 말했더니 내 이름을 알고 있었다.

병원에 가겠다고 했더니 여기서 환자 카드같은걸 작성했고 방콕공항에서 병원까지 무료 픽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방콕에서 갑자기 병원갈 일이 생긴다면 한국어 통역이 가능한 이 병원, 이용해 볼만 하다.

 

공항에서는 이런 봉고차를 이용해 병원까지 이동했다.

 

어마무시한 방콕 교통체증을 뚫고 거의 한시간만에 병원 도착!

 

우리나라 어지간한 종합병원보다 훨씬 큰 규모, 시설도 깔끔했다.

난 공항에서 바로 간터라 1층 안내데스크에 짐을 맡기고 접수를 하러갔다.

여기서 병원 진료 접수를 한다.

즉석에서 사진을 찍고 환자 팔찌를 받아서 병실로 이동했다.

 

난 귀에 문제가 있었으므로 ENT center (Ear Nose Throat Center)로 이동.

내 앞에 환자가 6명인데 2~3시간은 걸릴거라고 했다.

아니 환자가 6명인데 왜 3시간이나 걸리는거죠....

알고보니 이 병원은 환자와 의사가 상담을 정말 자세히 한다고 한다.

병원안에 꽤 큰 푸드코트가 있어서 기다리는동안 밥을 먹고와서 대기 했다.

영어 하냐고 물어보길래 내 증상을 영어로 말할 자신은 없어서 못한다고 했더니

뭐하나 이야기 할때마다 전화로 통역을 붙여주었다. -_-;;아니 그정도는 하는데;;;;

진료할 차례가 되니 한국인이 와서 내 증상을 영어로 통역해 준다.

 

2시간 넘게 기다린끝에 드디어 내 차례.

내가 귀를 잘못 건드려서 고름이 생긴거라며 귀에 넣는 약을 처방해 주셨다.

아니 이 간단한 진료를 받으려고 내가 3시간을 기다렸나!!! 싶기도 했지만

병원에 안갔으면 계속해서 열나고 아픈 귀가 신경쓰였을거라서 오길 잘했다 싶기도 했다.

진료는 정말 금방 끝났는데 수납도 한참 걸린다 ㅋㅋ

환자가 워낙 많아서 여기서도 내 차례가 올때까지 거의 한시간 기다린것 같다.

이날은 딱히 일정 잡아놓은것 없이 크라비에서 방콕으로 이동하는게 전부인 일정이라서 그래도 난 이 병원에 갈만했다.

이날 비행 스케줄이 있거나 예약된 일정이 있다면 기다리다 애탈듯.

 

그리고 종합병원인데다가 보험이 안되는 외국인이라 병원비가 꽤 비쌌다.

난 우리나라로 치면 이비인후과에서 귀 한번 보여주고 약을 처방받은거 뿐인데도 병원비가 1,926바트 (= 6만 4천원) 정도 나왔다.

약을 좀더 처방했거나 주사 한방맞으면 병원비 10만원 넘는건 일도 아닐듯.

다행히 나는 여행을 가기전에 만원정도 내고 여행자보험을 가입하고 간터라

생전처음 여행자 보험을 청구해봤다.

여행자 보험 청구 방법!

병원진료시 진단명이 나온 진단서와 병원비 영수증, 보험청구서를 작성해서 보험사에 청구하면 된다.

 

다행히 귀는 3일정도 처방해준 약을 넣으니 말끔하게 나았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해외에서 갑자기 병원 갈 일을 대비해서 그 지역의 병원위치도 알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이들었다.

사람일은 모르는 거니까~

 

내가 가본 방콕 범룽랏 인터내셔널 종합병원을 정리해 보자면...

 

장점

- 한국인 통역이가능하다.

- 수완나폼 국제공항에서 무료 셔틀버스 제공

- 최신식 병원시설, 믿을만한 의료수준

 

단점

- 엄~청 오래걸린다.

- 병원비가 비싸다.

 

여행자보험을 가입했다면 병원비가 비싸다는건 크게문제가 안되므로 한국말이 통하는 이병원에 가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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