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한참 노지 캠핑을 하러 여기저기 다녔었다. 그런데 무료로 갈 수 있는 노지 캠핑장을 경험해 본 결과 역시 조금이라도 돈을 내고 입장하는 곳에서 쉬다 가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결론이 났다. 그래서 우리는 캠핑을 가고 싶으면 여길 간다. 작년에 처음 간뒤로 정말 수도 없이 갔던 것 같다.
금원 수목원 캠핑장
정식 명칭은 금원 수목원 수영장이다. 당일치기 캠핑만 가능하고 취사는 가능하지만 숯불 사용은 금지되어 있다.
홈페이지는 여기 -> www.kwgarden.co.kr/
위치는 여기 -> place.map.kakao.com/8225782
동절기에 휴장 해서 겨울엔 이용할 수가 없다. 4월이 되어 드디어 개장! 그런데 또 주말마다 비가 와서 지난주에야 겨우 캠핑을 갈 수 있었다.
작년엔 입장료가 대인 7천 원이었는데 올해는 천원 올라서 대인 8천 원 초등학생 이하는 7천 원으로 변경됐다. 매주 월요일 휴장이고 반려동물은 입장 불가능하다. 여긴 따로 예약을 안 하고 가도 되는 캠핑장이다. 차를 가지고 가서 아무 데나 원하는 곳에 텐트를 치고 놀 수 있다.
가장 안쪽엔 커다란 운동장이 있는데 이쪽은 아침 일찍 와도 가장 먼저 차는 것 같다. 나도 처음엔 이쪽에 텐트를 쳤었는데 나무 그늘은 좋지만 차들이 왔다 갔다 할 때 운동장 먼지가 장난 아니라는 단점이 있는 구역이다.
꽤 규모가 큰 수목원이라서 뒤쪽으로 가면 개울물도 흐르고 있다.
올챙이인지 물고기인지 모를 작은 생명체들이 여기 있는 듯.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서 뭔가를 잡고 있었다.
수목원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8시까지고 취사 가능한 캠핑장이라서 아침 일찍 가서 문 닫을 때까지 있는다면 3끼를 다 해 먹고 올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서울까지 가는 도로가 팔당댐을 지나는 길이라 오후가 되면 엄청 막히는 터라 나는 문 닫기 전에 일찍 나오는 편이다. 사진엔 없지만 수돗가 근처엔 그늘이 잘 되어 있어서 텐트 없이 캠핑의자랑 테이블만 가져와서 고기 구워 먹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는 곳이다. 피크닉에 최적화되어 있는 캠핑장!
아침식사는 또디아 샌드위치로 준비했다. 간단하게 만들수 있어서 캠핑장가면 종종 해 먹는다. 아침 먹고 심심할 때쯤 커피 한잔 마셔주고~텐트에 누워서 미드 한편 보고 있으니 한 것도 없는데 또 배가 고프다.
점심은 소불고기로 준비했다. 요리하기 귀찮아서 마트에서 파는 양념 불고기 사 왔는데 집에서 미리 준비해온 야채 넣고 볶기만 하면 되니 세상 편하다.
배 부르니 또 텐트에 누워서 쉬어본다.
금원 수목원은 여름이 되면 수영장을 개장해서 입장료가 성인 22,000원으로 비싸진다. 겨울엔 문을 닫아서 못 가고, 여름엔 수영을 안할거라 못가고 T_T 즐길 수 있는 기간이 짧으니 한동안 날 좋은 주말엔 여기 출근도장을 찍을 것 같다.
날 좋은 토요일에 사람이 몰리면 여기도 꽤 붐비긴 하지만 그래도 옆사람과 엄청 붙어서 텐트 치지 않아도 될 만큼 공간이 넓은 게 장점. 비좁고 불편한 화장실은 여전히 단점. 진짜 화장실만 딱 고쳐주면 좋겠는데! 그나마 수시로 관리해서 더럽진 않다. 단지 불편할 뿐.
그래도 저렴한 입장료에 관리가 잘되는 곳이라서 취사 가능한 당일치기 캠핑장 찾는다면 추천!
* 이 포스팅은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