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미세먼지 없는 청명한 하늘에 단풍이 제철인 요즘.
이대로 단풍을 떠나보내긴 아쉬워서 서울근교 등산여행에 나섰다.
오늘의 목적지는 서울에서 차로 한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는 남양주 천마산!
천마산 주차장을찍고 갔다가 주차를 못해서 돌아온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목적지는 천마산군립공원 관리사무소로 선택했다.
주말이지만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주차하고 바로 등산 시작!
산 아래는 초록초록한데 능선을 타고 붉은 단풍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의 코스는 천마산3코스 천마산관리소 코스!
천마산관리소에서 출발해서 깔딱고개, 뾰족봉을 지나 천마산 정상으로 가는 코스다.
1시간 30분~2시간 소요 된다고 써 있는데
나는 왕복 3시간정도 걸렸다.(중간중간 휴식, 식사 시간포함)
초입은 길이 잘 다듬어 있어서 산책하듯 오를 수 있다.
관리사무소-> 식당 -> 약수터까지 공공화장실이 잘 되어 있다.
아래 사진의 약수터 옆 공공화장실이 천마산의 마지막 화장실이니 정상까지 가려면 여긴 필수로 들르시길~
여기서부터 천마산 정상까지는 2.48km정도 남았다.
관리사무소에서 고작 400m정도밖에 안 올라왔으니 정말 초입인데...
이후 코스부터는 점점 경사가 가팔랐다.
아래 사진정도는 그래도 좋은길.
자잘한 돌이 많고 가을이라 낙엽도 많아서 꽤 미끄러운 경사길이 이어진다.
굵직한 돌길도 꽤 있어서 장갑도 있으면 좋을것 같다.
등산화는 진짜 필수 필수!!!
아 이제 좀 힘든길 지났다 싶을때 등장한 이것.^_^
계단이 엄~청 길진 않은데 중간쯤 계단의 높이가 너무 높아서 한계단 올라갈때마다 허벅지가 당기는 느낌...T_T
고비를 넘기고나서 이정표를 보니 여기가 깔딱고개였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1.45KM!
깔딱 고개를 넘어서부터는 그래도 비교적 능성구간이라 걸을만 했다.
산 정상에 가까워지자 이미 져버린 단풍나무들도 곳곳에 눈에 들어왔다.
천마산은 지난주쯤이 단풍 절정이었던건가..
반쯤은 지고 반쯤은 절정인 상태였다. (10/24일 기준)
가을에만 만끽할수 있는 단풍길 등산은 놓칠수 없는 재미중 하나다.
건조한날씨에 열심히 흙먼지를 해치며 걸었더니 정상에 가까워질때쯤 하얀 양말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검정바지. 하얀양말이 동시에 회색이 되어가는중.ㅋㅋㅋ
잠깐 쉬면서 커피한잔 마시고 당 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힘을 좀 비축해야만 정상까지 갈 수 있을것 같았다.
자, 충전의 시간을 가졌으니 다시 정상으로 출발!
여기서 정상까진 0.55km!! 껌이네~!!!+_+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눈앞에 등장한것은...
응, 아니야
^_^
중간중간 3번쯤 심호읍 타임을 가지며 계단을 오르고 나니 이제 진짜 정상에 가까워졌다.
이제서야 저 멀리 산아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드디어 천마산 정상 도착!
정상에는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멋진 풍경을 내려다보며 준비한 주먹밥을 간단하게 먹고 이제 하산!
거리에 비해 경사가 있어서 등산이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정상에서 이런 풍경을 내려다보니 힘든게 싹- 가신다.
올라올땐 힘들었는데 내려갈땐 쉽다.
숨이차서 답답했던 마스크도 내려갈땐 할만했다.
낙엽이 다 떨어지기전에 천마산은 다시 한번 가볼까 한다.
비록 등산 다음날 허벅지며 종아리며 터질듯이 아팠지만 다음번엔 체력을 좀 더 비축해서 단숨에 올라갈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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