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악산 단풍시기는 10.18일정도라고 해서 찾아간 설악산!
역시 산은 언제가도 좋다.
나는 10.17일에 갔는데 단풍시기라더니...아직 절정은 아니었다.
반정도는 단풍이 들고 반정도는 푸릇푸릇한 상태.
하지만 간만에 산행이라 풍경도 좋고 기분도 좋고 다 좋았다. +_+
원래 목적지는 늘 가는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였는데
신흥사를 가지 않아도 문화재구역이라며 등산객에게 입장료 3,500원을 받는 코스라 안땡겨서 코스를 바꿨다.
입장료없고 상대적으로 주말에 덜 막힐거라 생각한 오색약수터 코스로!
오색약수터 입구에도 공용주차장이 있어서 거길찍고 간건데...
주차장이 있긴있다.
하지만 매우 협소하다.
공용주차장외의 구역은 다 유료주차장. 주차비는 5천원정도 했던듯.
유료라도 주차하려고 한참을 빙빙 돌았는데 주말이라 주차할곳이 없는건 여기도 마찬가지였다.
혹시나 싶어 아래쪽으로 다시 내려갔더니 겨우 한자리 나서 주차 성공!
초입의 음식점, 상점들을 지나 표지판을 따라 걸어가면 곧 오색약수터가 나온다.
등산하면 만났던 약수터의 모습과 달리 오색약수터는 이렇게 생겼다.
아래 사진의 검정돌 안쪽에 약수물이 진짜 찔~끔 고여있음.
사람들은 줄 서있고 물은 거의 바닥이라 한모금 마시려면 한~참 걸릴듯.
약수터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탐방로가 시작된다.
1단계로 단계가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한 코로나19 시국이라 마스크착용은 필수!
탐방로 입구에서 QR체크하고 열체크도 해야 입장 가능하다.
다행히 탐방로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는 잘 하고 다녔다.
이날은 등산화를 신고 오는걸 깜박해서 가벼운 산책삼아 등산을 하기로 했다.
일단 우리의 목적지는 입구에서 2.2km거리라는 선녀탕!
오색약수 편한길이라고 써 있어서 뭔가 하고 봤더니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도 이용 가능한 편안한 길이라고 써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길이 정말 잘 정비되어 있어서 편한 산책로가 계속 펼쳐졌다.
등산을 좋아하는 나로썬 조금 아쉽긴 했으나 등산화가 없으니 다행이기도 했다.
설악산은 언제가도 좋다.
시원시원한 풍경이 가슴이 뻥-뚫리는 기분!
설악산 주전골 입구의 독주암!
어렸을때 엄마가 꽃사진 나무 사진 찍는걸보면 왜 사람사진은 안찍고 풍경사진을 찍을까 했었는데...
여행을 다녀와서 보니 내 핸드폰에 온통 풍경사진 뿐이다.
이 돌은 왜 이렇게 멋있는거지? -_- a
설악산 단풍 절정을 기대하고 간거였는데 오히려 이렇게 적당히 단풍과 초록이 어우러진게 멋있었다.
물론 단풍나무 아래서 멍하니 앉아 있는것도 좋았지만~
풍경에 취해 걷다보니 금방 선녀탕에 도착했다.
여기가 선녀들이 목욕하던 노천탕인가!!!
맨날 전자파 뿜뿜하는 모니터만 보다가 이런 풍경을 보니 뭔가 비 현실적이다.
두시간쯤 산책하다가 편안한 길이 끝나가 보이는것 같아 다시 뒤돌아 내려왔다.
등산화만 있었어도 좀 더 올라가는건데!
편안한 길이라 해도 중간중간 자잘한 돌이 있는 미끄러운 길도 있으니 되도록 등산화를 신고 산책하는게 좋겠다.
이 코스는 대부분 이런 타이어길이어서 초보자들에게 부담이 전혀 없는 산책로일것 같다.
간만에 신선한 콧바람쐬고(물론 마스크 위로지만) 이제 하산!
다음번엔 채비 단단히해서 좀 더 올라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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