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잣향기 푸른 숲
80년 이상된 커다란 잣나무들이 국내 최대로 분포하고 있는 잣향기 푸른 숲에 다녀왔어요.
경기도에서 작정하고 만든 치유의 숲이라 관리도 잘되어 있고 요즘처럼 사람 복잡한 곳을 피해 나들이하고 싶을 때 딱 좋은 산책하기 좋은 숲이에요.
위치는 여기! 서울에서 차로 1시간~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어요.
입장료는 성인 1인당 1천 원! 곳곳에 따뜻한 물 잘 나오는 화장실이 있고, 데크 길도 잘되어 있으니 이 정도 입장료는 충분히 낼만 한 것 같아요. 다만 주차장이 협소해서 사람이 많이 붐비는 날엔 주차가 살짝 어려울 수도 있어요.
매표소를 지나 본격적으로 산책을 시작해 봅니다.
숲길 정비가 잘되어 있지만 피톤치드길은 산속의 흙길이라서 되도록 등산화 챙겨 신고 오세요!
요즘은 겨울이라 곳곳에 길도 얼어 있고 습기가 있어서 구두나 스니커즈 같은 신발로는 산책하기 힘듭니다.
잣나무들 사이로 길게 조성된 데크길을 걸어봅니다.
겨울이라 숲이 썰렁할 줄 알았는데 여름에 비해 푸르른 맛은 덜하지만 잣나무들은 여전히 푸른 잎을 유지하고 있어서 풍경이 멋있네요.
지나가는 사람도 많지 않고 들리는 소리라곤 계곡물 흐르는 소리와 가끔씩 들리는 새소리뿐.
이 숲길이 왜 치유의 숲인지 알 것 같아요.
사진으로는 전달하기 힘든 숲 속의 소리 들어보세요~ 계곡물이 깊지 않은 것 같았는데 물 흐르는 소리가 꽤 크게 들리네요.
겨울이라 숲 속은 살짝 쓸쓸한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길게 뻗어있는 잣나무들 사이로 걷다 보면 절로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을 버리게 됩니다.
데크로드를 지나 사방댐까지는 피톤치드길로 걸어봤어요. 여긴 본격적으로 산속의 숲길이라 운동화 필수!
얼핏 이거 길 맞나? 싶기도 한데 잘 보면 노끈으로 길 안내가 되어 있어서 길 찾는 건 어렵지 않아요.
등산 느낌나는 산책로를 따라 쭉 걸어 올라가 봅니다.
잣향기 푸른 숲의 볼거리 중 하나는 산 정상 가까이에 있는 사방댐이에요.
피톤치드길을 끝까지 걸어 올라오니 저 멀리 사방댐으로 가는 길이 보이네요.
사방댐 앞에 서서 바라본 웅장한 잣나무 숲!
겨울이라 사방댐에는 살얼음이 얼었어요.
지난여름 이 숲을 처음 가보고 너무 좋아서 계절마다 가봐야겠다 다짐했었는데 올여름에 찍은 사진을 꺼내보니 같은 장소지만 정말 느낌이 다르네요.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니 이 또한 숲길 산책의 매력! 봄에는 또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이제 잣나무 잎이 떨어져서 붉은 융단 같은 길을 따라 다시 내려가 봅니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하루쯤은 이런 숲길 산책 좋지 않나요?
다가오는 휴일엔 숲속의 치유의 길을 따라 걸으면서 근심걱정 날려 버리고 오세요~
산책하고 싶은날, 이런 여행지도 추천드려요!
저의 글이 도움 되었다면 하트 ♡꾹~ 부탁드려요!
더 좋은 여행지 찾아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