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등산
요즘 집에만 있었더니 몸이 찌뿌둥해서 제대로 운동이 될만한 코스의 산을 찾아봤어요. 초보자도 갈만한 어렵지 않은 코스에 왕복 3~4시간정도로 '아 오늘 운동좀 했네~' 느낌이 나는 산을 찾아 선택한 검단산! 저는 차를 타고 갔지만 검단산은 지하철 타고 갈 수 있는 산이기도 해요! 지하철을 타고 가신다면 5호선 하남검단산역에서 하차해서 3번출구로 나오시면 수 많은 등산객들을 따라 올라가시면 됩니다.
검단산 위치는 여기!
https://place.map.kakao.com/15171160
검단산 주차장은 종일 주차비 2,000원이라서 저렴한 편이에요. 그런데 주차하려는 차들이 많아서 아침 일찍 갔는데도 1대가 나와야 1대가 들어갈수 있었어요. 주차장 공터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입구부터 현충탑 앞까지 도로 양 옆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게 되어 있더라고요.
검단산 등산코스는 여러개가 있는데 저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유길준묘 코스로 올라가서 현충탑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어요.
유길준묘 코스
베트남참전기념탑 -> 유길준묘 -> 전망바위-> 정상 (3.5km / 소요시간 1시간 50분)
현충탑 코스
애니메이션고등학교 -> 현충탑 -> 곱돌 약수터 -> 정상 (4.2km / 소요시간 2시간)
코스가 꽤 긴 편이라 산 정상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니 꼬박 4시간이 넘게 걸렸네요. (중간중간 쉬는시간 포함)
아래 지도의 빨간 화살표길로 올라가 파란 화살표 길로 내려오는 코스!
꽤 긴 코스이지만 등산코스 중간엔 화장실이 따로 없어요. 정상에도 화장실은 없으니 등산가시기 전에 꼭 입구에 있는 화장실 들렀다 가세요! 생수랑 간단한 먹을거리도 필수로 챙겨가셔야 합니다. 산 정상에 노점이 있긴 한데 말 그대로 노점이라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거니까요~
이제 본격 등산을 시작해 봅니다! 날이 꽤 더웠지만 검단산 등산로는 대부분 나무그늘 구간이라 모자도 필요 없었어요. 그늘이라 시원함! 유길준묘까지 가는 길은 정비가 잘 되어 있고 계단도 없는 오르막이라 걸어갈만 했어요. 하지만 꽤 경사가 있어서 걷다 보니 숨이 가파 옵니다.
유길준묘 도착! 여기까지도 꽤 온것 같은데 여길 지나고 나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걸어온길은 그냥 산책로. 아직 등산은 시작되지 않았다!
이제 본격 계단지옥이 시작됩니다. 그동안 집에서 빈둥빈둥 놀았던 내 다리야~ 이제 운동할 시간이다!
개인적으로 계단폭이 넓은 계단을 정말 싫어하는데 그래도 여긴 보폭이 짧은 계단인건 맘에 드네요. 하지만 경사가 있고 계단 중간엔 쉬는곳도 없어서 쉽지 않은 구간이라 본격적으로 운동이 됩니다.
그렇게 끝도 없는 계단을 한~ 참 올라온것 같은데 검단산 정상까지 아직도 2.04km!
아침도 안먹고 일찍 집에서 나온터라 이쯤되니 허기가 지더라고요. 정상에 가서 점심을 먹고 내려오려고 했는데 여기서 배를 채워야 힘이 날꺼 같아서 간단하게 싸온 도시락을 먹고 잠시 휴식!
다시 힘을내서 올라가 봅니다. 여기도 또 계단! 이번엔 경사가 더 심해져서 밥 먹기 전보다 더더 운동됩니다.
요즘 2030세대들에게도 등산이 유행이라면서요? 확실히 예전보다 산에가면 어린 친구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예전엔 등산가면 알록달록한 등산복 천지였는데 요즘은 반은 레깅스 패션인 느낌? 그런데 가끔 스니커즈 신고 등산온 친구들이 보이더라고요. 혹시 검단산에 가신다면 다른건 몰라도 등산화 진짜 필수로 챙겨 신어주세요. 돌계단도 그렇고 중간중간 흙길도 꽤 미끄러워서 일반 운동화나 스니커즈는 위험해요~
저는 등산스틱없이 갔는데 검단산에 올라가보니 경사가 꽤 있는 산이라 등산스틱이 간절했어요.
나무계단 힘들다! 했더니 이제 돌계단 등장~ 돌계단이 훨씬 힘듭니다.T_T
힘들게 계단을 올라왔는데 아직도 검단산 정상까지는 1.45km가 남았네요. 그래도 여기까지가 가장 힘든 구간이었습니다.
이후에도 계단은 계속 되지만 경사가 완만해서 훨씬 덜 힘들어요.
...그렇다고 안 힘든건 아니라는거 ^^;
드디어 정상까지 1.03km! 이쯤되니 땀이뻘뻘 다리도 후들후들.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지금까지 쭉 왔던 길중에 이 구간이 가장 쉬운길이라 여기서 내려가면 후회하실거에요.
이 구간은 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구간이라서 슬슬 나무가 아닌 하늘이 보이는 구간이거든요.
가는길도 대부분 평지! 오~ 이거 갈만한데? 싶은 길이에요.
물론. 그렇다고 계단이 없다는건 아닙니다. -_); 그래도 이 계단만 건너면 드디어 검단산 정상이 코앞입니다!
이제 정상까지는 0.26km!이정도면 평지면 달려도 갈 수 있는 거리잖아요. 조금만 더 힘내면 됩니다.
중간에 작은 헬기장을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드디어 검단산 정상 도착! 검단산은 해발 657m 였네요.
검단산 정상은 그늘한점없는 평지에요. 전망대와 의자들이 있고, 노점상이 하나 있네요. 생수랑 막걸리, 컵라면 등을 팝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도!
산에가서 아이스크림 잘 안 사먹는데 보석바를 2천원주고 사먹었네요. 올라오면서 고생한 나에게 준 2천원의 선물!
여기서 먹으니 아이스크림은 왜이리 맛있는지!
정상까지 오는 구간이 내내 나무 그늘이라 더운지 몰랐는데 정상에 올라와보니 더위가 훅~ 느껴졌어요.
그래도 풍경은 기가 막히네요.
정상을 찍었으니 이제 내려가 봅니다. 내려갈땐 현충탑 방면으로 하산했어요.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초행이어도 길 잃을 걱정없이 쉽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쪽 내려가는 계단도 경사가 만만치 않네요.
내려오다보니 포토스팟이!
시원하게 뻗은 나무 사이로 천천히 내려가 봅니다.
현충탑 방면은 산 정산에서 내려갈때만 계단이 있고 대부분 이런길이라 올라갈땐 유길준묘 코스가 아니라 현충탑 코스가 더 편할것 같네요. (그렇다고 이 코스가 쉽다는건 아닙니다)
내려올땐 내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닌듯 후들거리면서 내려왔더니 사진이 몇장 없네요. 2시간만에 현충탑 도착!
올라갈때 2시간, 내려올때 2시간 왕복 4시간의 꽤 힘들었던 검단산! 코스가 험하지 않아서 등산 초보자들도 갈만한 산이었어요. 코스가 길고 경사도도 있는 편이라 왕복하면 운동 제대로 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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