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셀프 인테리어 vs 인테리어 업체 견적비교

반셀프 인테리어 vs 인테리어 업체 견적비교

입주를 앞두고 요즘 제 머릿속에는 오로지 인테리어! 인테리어 뿐이에요.

이미 집을 사는데 은행의 도움을 최대한 받았고 엄청난 부채와 함께 돈이 거의없는 상황이라 인테리어라고 할것도 없이 어지간 하면 그냥 살고 싶었는데 전혀 어지간하지 않은 집상태. T_T

 

셀프인테리어 똥망후기! 하지 마라 하는 이유가 있네...

인테리어를 가장 저렴하게 하려면 반셀프 인테리어를 해야 하더라고요.

 

반 셀프 인테리어란?

집 고칠곳을 모두 리스트업한 다음에 공정별로 업체를 일일이 섭외, 공사를 순차적으로 제가 관장해서 진행하는걸 말합니다. 

 

저는 돈이 없으니까~ 당연히 반 셀프 인테리어를 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집 상태를 먼저 보고 고칠부분을 다 정리한 다음에 공정별로 업체를 또 무한서치 했어요. 숨고같은데서도 견적을 받아보긴 했는데 여기서 주는 견적이라는게 집상태를 보지 않고 그냥 리모델링 몇평 하고 싶어요. 그럼 대략 얼마입니다~ 정도로 회신오는 견적이라 실제 견적이랑은 차이가 많이 나겠더라고요.

 

 

아파트 리모델링은 아래 순서로 진행해야 한대요.

주민동의&엘레베이터 보양작업 -> 철거- > 설비 -> 목공 -> 전기-> 타일 -> 금속 -> 페인트 -> 필름 -> 마루 -> 도배  -> 가구 -> 조명 - > 마감&입주청소

 

반셀프 리모델링을 위해 일단 제가 진행할 리모델링할 범위를 정했어요.

그런다음 공정 순서대로 정리해보고, 필요한 업체들에게 견적을 받았어요.

을지로 방산시장쪽에 리모델링, 인테리어 업체들이 다 모여있다고 해서 주말엔 을지로에 가서 도배장판 업체도 가 보고 욕실 리모델링상담, 싱크대 상담도 받아봤어요. 가장 기본인 도배 장판만 해도 업체마다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견적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최종적으로 어떤 브랜드의 어떤제품을 택하느냐에 따라 또 비용이 달라지겠더라고요.

도배장판 견적들

그렇게 여러 업체들을 미팅해 보고 받은 견적은 대략적으로 이렇게 나왔어요. (참고로 아래 견적은 상세 모델까지 정하고 받은 견적이 아니라 집상태를 공유하고 받은 기본 견적입니다.)

반셀프 리모델링 견적

아직 전체 공정을 다 넣지도 않았는데 이미 견적이 1천 3백만원 .T_T (참고로 20평대 아파트 입니다)

인테리어 후기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 하다보면 공정이 늘어난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긴다 인데 이 모든 공정들을 제가 다 관장할 수 있을지 점점더 머리가 아파옵니다. 인테리어는 정말 선택의 연속이라는걸 새삼 느꼈어요.

업체 미팅을 해보면서 제가 받았던 질문들을 정리해 보자면..

 

철거

-> 철거는 기존 장판 철거만 할것인지 바닥 수평 맞추는 작업, 방수작업도 할것인지?

 

목공

-> 문은 모두교체 할것인지 문틀, 문짝 다 교체할것인지 창틀은 어디까지 교체할것인지 몰딩과 걸레받이는 칠을 할것인지 교체할것인지?

 

욕실

욕실은 양변기부터 수전, 샤워기까지 어느브랜드 어떤모델을 하냐에 따라 가격 천차만별, 타일은 덧방을 할것인지 안할것인지, 샤워부스를 하나 욕조를 하나 가격은 비슷했네요.

 

도배

실크벽지? 합지? 아니면 실크+합지 조합으로? 바닥은 장판? 강마루? 강화마루? 

 

싱크대 

싱크대 스타일은? 컬러는? 문짝 스타일은? 수전은? 아이랜드 식탁 위치는?

 

조명

조명 위치는 어디? 밝기는 어느정도? 모델은 어떤것?

 

...내가 이런 무한질문과 선택의 스트레스르 언제 받아봤더라? 생각해보니 결혼할때 였던것 같아요. -_- 결혼준비하면서 연일 선택의 연속이라 정말 스트레스가 머리끝까지 올라왔었는데 인테리어란 거의 결혼준비급의 스트레스를 가져오는 행위였네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인테리어 업체에 제가 하고싶은 리모델링 범위를 정리해서 견적을 받아봤어요.

업체 견적은 A업체는 2,600만원 전후, B업체는 2,300만원 전후가 나왔어요. 현금가에 VAT별도라고 하네요.

아직 상세 모델을 정한게 아니기 때문에 실측하고 상세 브랜드까지 정하면 비용이 또 달라질터...

 

항목별로 살펴보면 확실히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턴키로 하는게 공정별 비용이 더 비싸긴 비싸네요. 인건비가 들고 전체 공정을 관리해주는거니 당연한거겠지만...

똑같은 실크벽지를 기준으로 본다면 업체를 컨택해서 직접하면 170만원 정도 인데 턴키로 하면 185만원 정도?

제가 하고싶은것들을 다 하려면 공정이 총 14개 정도 나오는데 공정별로 10~20만원씩 개별로 하는것보다 더 비용이 붙는다 생각하면 될것 같더라고요.

 

처음 시작은 당연히 반셀프로 최대한 저렴하게 집을 고쳐보자 였으나 2주 가까이 이것저것 알아보고 머리를 굴려본결과 직영공사(=반셀프인테리어)는 나의 길이 아니라는걸 알았어요.

저는 그냥 인테리어 업체에 통으로 맡기는걸로! 결론을 냈어요.

이제 남은건...또 인테리어 턴키업체 무한서치와 계약, 공정별 모델 선택이 남아 있네요. 인테리어 하면서 과정을 자세히 남겨보려고 했는데 이미 알아보다 지쳐서 그게 되려나 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