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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너무 쉬웠던 초보자용 등산코스 설악산 비선대코스를 지나고 나니 등산을 한것 같은 기분도 안들고
체력도 많이 남아서 비선대에서 다음코스로 넘어가기로 했다.
비선대에 도착해서 다리같은걸 지나고 나면 아래와 같은 이정표가 나온다.
백담사. 오세암. 마등력. 금강굴...
어딘지 모르겠으나 일단 금강굴이 비선대에서 0.6km밖에 안걸린다고 하니 짧은 코스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이땐 몰랐다. 금강굴이 얼마나 힘든 코스인지를.T_T
힘들게 금강굴에 갔다가 내려오면서 보니 이런 안내문이 보였다.
이 탐방로는 지세가 험준해서 위험이 높은 구간이라는 안내문.
험준하다는걸 알았으면 난 도전 안했을텐데 멋모르고 도전했다가 너무 힘들었다....
비선대코스는 이런 평지였는데...
금강굴코스는 초입은 거친 돌길이다.
돌길을 한참 오르고 나면 드디어 계단이 나오는데
계단도 좋아할 수 없는게 단차가 너무 높고 엄청 가파른 계단이라 거의 기다시피 올랐다.
이 코스는 가면서 너무 힘들어서 사진따윈 없다.
-_-;;
그렇게 한참 오르고 나면 또 바닥이 훤~히 보이는 비좁은 계단이 나타난다.
아~ 이제 이것만 올라가면 끝인가!!!싶었는데...
금강굴은 아래 사진의 화살표 표시한곳에 있었다.
그러니까 저기까지 계단을 또 올라가야한다.
이 금강굴이 비선대 서쪽에 솟은 장군봉 중턱에 있는 굴이라는 걸 알았다면
비선대에서 그냥 보고 아~ 높네 하고 돌아왔을텐데...
0.6km가 이리 가파른 산행길 일줄이야...
내려오면서 다시보니 내가 다녀온곳이 여기였어!!!
금강굴에 도착하면 스님이 반겨주신다.
오시느라 고생했다며 쉬었다 가시라고...
안쪽엔 이런게 있었다.
금강굴은 금강굴이 멋있는게 아니라 금강굴에서 보이는 설악산의 풍경이 절경이었다.
분명 이정도로 높이 올라오지 않으면 절대 보지 못할 멋진 풍경이긴했다.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도 않는 웅장함이 있었다.
그래..멋있었지.
정말 너무 멋있어서 잠깐동안은 아~ 이걸 보려고 올라온거구나 하긴 했지만
두번은 못갈것 같다. ㅋㅋㅋㅋ
내겐 너무 힘든 코스였고 다녀오고 나서 한 3일은 온몸이 아팠다.
체력장 다음날처럼...T_T
설악산. 거기다 산행까지 했으니 마무리는 막걸리!
속초에서 파는 설악생쌀막걸리를 사봤는데 오오~ 이거 맛있다.
서울로 사오고 싶을만큼 맛있었음!
설악산 금강굴코스는 초보자에게 완전 비추다.
풍경이 멋있긴 하지만 무턱대고 덤볐다간 너무 힘들것 같은 코스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