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스푸트니크 V)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 이트론. 4월 26일 이트론은 하한가를 맞았다. 그동안 러시아 백신 관련주로 승승장구하던 이트론이 갑자기 왜 하한가를 맞았을까? 이유를 살펴봤다.
이트론은 어떤회사?
일단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 지부터 알고 가자.
이트론 : www.e-trons.co.kr
이트론은 제약회사가 아니다. IT 관련 제조, 유통 전문 기업이다.
이트론 주가를 볼 때 같이 언급되는 회사가 있는데 바로 이아이디다.
러시아 백신은 한국코러스라는 회사에서 위탁 생산을 한다. 이 한국코러스에 이트론과 이아이디가 100억 원씩 투자했고 이트론의 최대주주가 이아이디라서 러시아 백신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이 회사들이 같이 언급되고 있다.
이트론 주가 전망
최근 1년간 이트론 주가를 보면 52주 최고가 1,320원 최저가 148원으로 2월 초 주가가 급상승하기 전까지 이트론은 1천 원 미만의 동전주였다. 지난 금요일에 이트론을 처음 샀다면 하한가는 꽤 충격적일 수 있지만 최근 1년 주가로 보면 148원이었던 주가가 1,320원까지 10배 상승했으니 전체 흐름에서 보면 한 번의 하한가가 그렇게 큰 충격이 아닐 수도 있어 보인다.
러시아 백신을 접종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이트론의 주가도 같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국내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늦어지면서 청와대가 보건당국에 스푸트니크 V백신 도입 여부를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었다.
그 후 스푸트니크 V백신은 필요하다는 입장과 확보된 물량이 충분하니 도입 필요가 없다는 쪽이 맞서면서 정치 공방까지 번지고 있었고 매일 새로운 백신 관련 소식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이트론 주가 변동을 보면 4.19일 0.87% 상승으로 소소하게 상승하더니 다음날 2.29% 상승, 4월 21일에는 15.52% 상승. 4월 22일에는 29.54% 상승, 4월 23일 9.35% 상승으로 5 영업일 연속 상승했었다. 5일 연속 상승의 여파로 동전주에서 천 원대 주식으로 격상을 했으나 월요일 다시 하한가를 맞으며 800원대로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주 급격한 주가 변동으로 인해 4월 26일에는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오늘 하락의 이유를 살펴보면 4월 24일 정부가 화이자와 협상을 해서 4천만 회분의 백신을 추가 구매했다는 뉴스와 함께 보건복지부에서 확보된 백신 물량과 공급계획을 공지했다.
그동안 백신 물량이 부족하다며 비판을 받던 정부가 갑자기 물량을 확보했다는 뉴스를 주말에 발표하면서 월요일 아침부터 관련 주가들이 일제히 움직였다. 물량 확보 뉴스가 있기 전까진 백신이 부족하므로 러시아 백신 도입 가능성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고 그에 따른 기대감에 러시아 백신 관련주들이 상승했었는데 4월 26일 (오늘) 백신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하반기 내에 전 국민의 70%는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히며 우리나라의 백신 가뭄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즉, 우리나라는 러시아 백신 도입을 고려하지 않아도 이미 국민의 70%에게 접종할 물량이 확보되었다는 거다.
이로 인해서 화이자 백신 관련주로 불리는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4월 26일 기준 종목별로 살펴보면 KPX생명과학 상한가, 우리 바이오 상한가, 제일약품은 13% 상승했다.
반면 러시아 백신 관련주로 분류되는 3인방. 이트론, 이아이디, 이화전기는 모두 하한가 수준의 하락을 맞았다.
코로나 19가 종식될 때까지 앞으로 코로나 백신 관련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이트론 주가 역시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연일 상승하다가 갑자기 하한가를 맞았듯이 백신의 종류, 안정성, 물량 확보, 실제 접종시기 등에 따라 관련 종목 주가의 변수는 계속 존재한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주식 시장에서 동전주는 금액이 싼 만큼 시가총액 역시 작아서 몇몇의 큰손에 의해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는 위험이 있는 종목이다. 특히나 특정 테마로 움직이는 경우 우량주보다 동전주의 데미지가 훨씬 클 수 있다. 애초에 주식 가격이 얼마 안 되니 손해가 크지 않을 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동전주도 하한가를 맞으면 30% 하락이라 손해 금액이 큰 건 마찬가지라는 사실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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