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난징동루를 구경한 다음 걸어서 와이탄으로 이동했다.
오후 늦은시간, 해가 지기전인데 와이탄주변엔 사람이 많았다.
뭐 , 중국은 어딜가나 늘 사람이 많긴 했지만~
와이탄에 도착하면 황포강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상해 랜드마크중 하나인 동방명주 방송타워가 보인다.
이날은 미세먼지가 심해서 사진에 보이는 그대로 뿌~연 뷰를 보여줬다.
와이탄의 화려한 야경은 해가 지고 건물들이 불을 밝혀야 제대로 인데,
아직 해가 지기 전이라 막 불이 켜지기 시작한 참이었다.
우린 어차피 와이탄 야경을 보러 또 올거니까~
오늘은 와이탄을 걸으면서 주변구경 하기로...
강가를 따라 쭉 걷다보면 멋있는 건물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온다.
와이탄을 편하게 구경하는 방법중 하나로 와이탄 유람선을 타거나 와이탄 페리를 타는 방법이 있다.
나는 굳이 강건너면서 유람선 탈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페리를 타기로 했다.
와이탄 페리 타는 법은 초 간단!
와이탄에서 동방명주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쭉~ 걸어 내려가서 타면된다.
와이탄에서 와이탄 페리 타는 곳까지 지도상으로 얼마 안되는줄 알았건만....
여기는 대륙이라는거... 한블럭이 엄청 넓다.
지도상으로 보면 대충 별표 처진 곳에서 P로 표시해둔곳까지 쭉~ 걸어가야 페리 매표소가 나온다.
지도만 보고 와이탄 페리타러 가면서 와이탄 구경도 하지 뭐~ 생각했는데
걸어도 걸어도 안나와.......
지도상으로 보면 분명 일직선으로 죽 가면되는데 설마 내가 반대방향으로 왔나?
여기가 아닌가? 아~다리 아픈데 T_T 싶을때
드디어 이런 등대같은 건물? 모형이 보였다.
이걸보고도 더 걸어가야 페리 타는곳이나온다.
페리 타는곳 입구엔 이런 표시가 되어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다.
황푸강을 건너는 페리는 편도로 1인당 2위안.(=약 350원)
왕복표도 있었던것 같은데 나는 강 건너는게 목적이라 편도로 구입했다.
두 사람이니까 4위안내고 이런 토큰 같이 생긴 입장권을 받았다.
바로 옆에서 입장하면서 방금받은 입장권를 내면 된다.
곧이어 우리가 탈 페리 도착!
이게 도착하면 사람들이 너도나도 2층으로 가려고 두다다다다 뛰기 시작한다.
2층은 좌석이 협소하므로 바깥쪽에서 와이탄을 구경하려면 달리기 필수인듯.
자 이제 출발~
나도 뛰어서 바깥쪽에 자리를 잡았는데...잘못섰어.
뒤쪽에 섰더니 기름냄새 대박 T_T
와이탄 바로 앞에서 볼땐 야경이 눈에 잘 안들어 왔는데 페리를 타고 와이탄에서 점점 멀어지니 야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보니 내가 얼마나 걸어왔는지 알겠다.
저어~~기 오른쪽 끝에서 사진 왼쪽 끝까지 걸어온거다.@.@
멀다 멀어...
그래도 페리를 탄 덕분에 이런 풍경을 한눈에 봤으니 나름 보람은 있네.
푸동지구에 가까워지니 눈을 오른쪽으로 돌렸다.
너도나도 I ♥ SH 사진찍느라 정신 없음.
사람에 밀려나도 한장 찍었는데 그마저 흔들림 -_);;
페리는 운행거리가 정말 짧다.
딱 강만 건너는 거라 사진 몇장 찍다보면 바로 푸동지구에 도착한다.
해 진 뒤에 페리를 타고 왕복하면 좀 더 좋은 뷰의 와이탄 야경을 즐길 수 있을것 같다.
오랜만에 보는 와이탄인데 미세먼지때문에 아쉬웠다.
맑은 공기의 와이탄을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