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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hina

2018년 7월 중국 하이난 싼야 무비자/면비자 입국후기

by 톡소다. 2018. 7. 23.


올해 여름휴가는 중국 하이난(싼야/삼아)로 다녀왔다.

중국은 입국할때 비자가 필요하지만 5/1일부터 하이난지역은 한국인 무비자가 시행되었다.

검색을 해봐도 이 무비자 입국이라는게 어떻게 하는건지 절차가 정확한 글이 많이 없어서

내가 직접 해봤다. 무비자 입국!

 

제목에 굳이 날짜를 적은 이유는 이 비자 정책이라는게 국가간의 상황에 따라서 언제바뀔지 모르는거라

내 여행시점을 적어놨다.

그럼 본격적으로~ 2018년 7월 중국 하이난 싼야 무비자 입국 후기!

(아래 사진은 비자 신청하고 받은 안내문)

 

 

일단, 하이난에 무비자로 입국하려면 조건이 있다.

1. 해외에서 하이난으로 직항으로 가는 비행기여야 한다.

인천에서 하이난(싼야) 까지는 직항보다 경유 비행기가 많은데 중국을 경유하는 비행기를 타면

결국 중국땅을 밟는거라 중국 비자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인천에서 싼야까지 직항으로 운행하는 제주항공을 이용했다.

 

2. 여행기간동안 하이난밖의 중국으로 이동해서는 안된다.

하이난 방문을 목적으로 면비자를 해주는거라 다른 중국지역으로 이동하면 안 된다고 한다.

 

3. 호텔은 사전 예약 해야하고 정확한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고 있어야 한다.

에어비앤비같은 호텔은 안된다고 어디서 본것 같은데 이건 정확히는 모르겠다.

어차피 나는 전 일정을 메리어트 호텔 계열로 예약한터라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먼저 올린 중국어로된 안내문 뒷면에는 한국어로 아래와 같은 무비자 외국인 숙지사항이 있었다.

아마도 한국인들도 무비자로 많이 입국하고 있는듯.

이런걸 만들어 놓은거 보면...

 

한마디로 무비자 입국한 외국인은 하이난 섬 밖으로 나가면 안되고 당연히 체류기한을 넘기거나 불법 취업하지 말란 소리다.

 

그럼 본격적으로 하이난 싼야 무비자 받는절차에 대해 정리해 보자.

 

일단,사전에 준비해야 할것이 있다.

1. 여행기간 호텔 예약 내역 (호텔 주소/전화번호 필요함)

2. 비행기 예약 내역

3. 여권

 

이건 뭐..해외여행 가려면 당연히 필요한것들이라 비자 받지 않아도 필요한것들이긴 하지만

저걸 미리 다 프린트해두고 비자 센터에 가면 좀 더 쉽다.

 

비자센터등은 촬영금지라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

비행기에 내려서 아래사진의 화살표 방향으로 공항에 들어가면 정면에 입국심사장이 보인다.

 

중국은 입국하기전에 전체 지문등록을 먼저 해야하는데 여행사등을 통해 면비자 신청서를 미리 받아온사람들은

지문등록을 한 후 입국심사장으로 향했다.

이것도 시간이 꽤 오래걸려서 어차피 면비자를 사전에 받아 왔더라도 이 지문등록하는데 한~참 기다려야한다.

 

 

나처럼 무비자로 입국한 사람들은 오른쪽의 visa센터에 가서 free visa를 받은후, 지문등록을 하고 입국심사로 가면된다.

그러니까 면비자이긴 한데 나는 면비자 대상이라는 확인을 비자센터에서 받으면 되는거다.

 

나는 새벽비행기였고 한국인들로 가득찬 비행기를 타고가서 비자센터에 줄이 길면 어쩌나 떨면서 갔는데

내가 탄 비행기에서 면비자를 신청한 사람은 나와 다른가족 둘 뿐이었다.

아마도 대부분 패키지이거나 면비자+픽업 서비스를 여행사를 통해 신청한듯.

 

visa센터에 가서 free visa신청하고 싶다고 말하고는 나와 남편의 여권.

그리고 우리의 호텔 예약내역. 그리고 비행기티켓을 내밀었다.

 

그러자 앞서 사진으로 올린 무비자 외국인 숙지사항 종이를 내밀었다.

우린 어차피 호캉스하러 간거라 싼야 밖으로 나갈 생각이 1도 없으므로 밖으로 안나갈거라 말했다.

 

그런데 이 무비자 발급 이라는것이...완전 수동시스템이다.

우리나라 출입국 수속과 같은 스피드함을 절대 생각하면안됨.

비자 센터에는 영어가 조금되는 직원 1명과 영어가 1도 안되는 직원 2명이 있었는데

우리 서류를 받아들고는 이걸 한장 한장 사진찍기 시작했다.

직원의 휴대폰으로 -_-;

그리고 우리 얼굴도 찍었다. (마찬가지로 휴대폰으로)

 

그리고는 이 서류(=사진)를 누군가에게 보낸다.

그런다음 종이를 내밀어 작성하라고 했다.

기억나는 항목은 일행의 이름(같은 일행당 서류는 한장만 작성함)

첫번째 가는 호텔 이름/ 전화번호. 국적. 입국일. 출국일정도.

보통 비행기에서쓰는 arrival card 수준의 항목들을 작성하면된다.

서류를 내밀면 직원들이 그걸 또 어딘가에 입력하고나서 끝!

딱히 뭔가 서류를 주진 않는다.

그냥 여권번호로 무비자 처리를 하는듯.

 

비자센터에서 업무가 끝났으면 지문 등록하는곳에 가서 지문등록하고 입국심사장으로 간다.

나는 최근에 상하이를 다녀오면서 지문을 등록한적이 있어서 기계에 여권을 댔더니 바로 ok종이가 나왔다.

즉, 여권을 기준으로 한번 등록 했으면 굳이 지문을 다시등록은 안해도 되는듯.

입국심사 하는곳에서 여권을 내밀면 이때 여권에 도장을 찍어준다.

야호!! 중국 입국하는데 도장받았다. ㅋㅋㅋㅋㅋㅋ

한마디로 중국 싼야 무비자/면비자 입국은 소요비용 0원, 사진필요 없음, 단지 시간이 오래 걸릴뿐!!!

 

비자 발급하는데 거의 30분 정도 걸린것 같다.

남편과 나의 사진찍고 나의 비행기티켓과 호텔 예약내역을 한땀한땀 사진찍고

그걸 어딘가에 업로드하고 서류를 작성하고 확인하는데까지 말이다.

덕분에 거의 1번으로 들어간 공항에서 나는 정확히 끝에서 2번째로 나왔다.

뭐 덕분에 입국심사 줄이 길지 않았다(이미 앞에서 사람들이 다 나가서;)

 

싼야 무비자 입국을 하면서 가장 걱정했던것 사실 비자 발급보다 택시였다.

새벽 2시쯤 싼야 공항에 도착하고 픽업서비스도 신청 안했는데 택시가 없으면 어쩌나 하는걱정.

하지만 그런걱정은 안해도 될듯.

공항에 나서자 마자 택시 엄청 많다.

 

다만 새벽시간이라 통상금액보다 어느정도 바가지 요금은 어쩔수 없는듯.

내 첫번째 숙소인 대동해 메리어트까지는 80~100이면 갈 수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택시 기사는 300을 불렀다.

난 100에 가자고 했고 새벽이라 안된다고 해서 결국 흥정한 금액은 180위안!

거의 평소에 두배를 두고 간거였지만 그냥 할증이라 생각하고 갔다.

 

결론적으로 여행사를 통하지 않아도 현재 싼야 무비자 입국은 어렵지 않았다.

다만 시간이 오래걸릴뿐.

 

그래도 중국을 비자 없이 입국한다는건 꽤 큰 메리트라 이 정책이 계속 유지된다면 나는 싼야를 또 갈것 같다.

당연히 자유여행으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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