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종목이 상한가를 맞는 일은 흔하지 않다. 더구나 그 종목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친다는 건 더 흔치 않은 일이다. STX중공업이 최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가파른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공매도 시작과 함께 출렁이는 주식시장에서 하락세를 맞은 종목들이 많은데 STX중공업은 어떻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건지 살펴봤다.
STX중공업 주가
오늘 STX중공업 주가는 13,400원으로 어제 대비 22% 이상 상승한 상태다. 오늘 종가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차트를 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가파르게 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보통 주식은 오르고 내리 고를 반복하고 중간에 조정도 오기 마련인데 최근 9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라는 건 보기 드문 현상이다. 주가가 이렇게 연일상승하고 있으니 STX중공업은 현재 투자경고를 받은 상황이다. 그래프를 보니 납득이 가는 경고다.
최근의 주가를 보면 52주 최저가는 2,000원! 오늘을 제외하고 52주 최고가는 10,900원이었다. 이 10,900원이 바로 어제 주가인데 오늘 그걸 또 갱신하고 있는 중이다.
시가총액 3,787억원 코스피 순위 400위인 기업이 어떻게 이렇게 주가가 연일 상승했을까?
STX중공업은 어떤회사?
STX중공업 : www.stxhi.co.kr/
디젤엔진, 선박용 기자재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회사다. 사업분야는 크게 엔진사업/ 부품사업/ 발전설비사업 / 조선기자재 사업으로 나눠져 있다.
지난해 매출은 2,480억원으로 영업이익 23억, 당기순이익 11억으로 전년도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된 상황이다. 아쉬운점은 STX중공업은 주주들에게 주는 배당금이 현재까진 없는 상황이다.
동일업종의 회사들과 비교해보면 매출액 규모에서는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과 비교하면 가장 작은 회사다. 하지만 2020년 12월 분기 기준으로 보면 대형 조선회사들이 당기순이 이익이 마이너 스였던 것에 비해 stx 중공업만 당기순이익이 플러스였다.
주가 상승의 이유?
STX중공업은 여러 테마와 엮여 있는 회사다. 가장 대표적인 게 조선주이지만 한국판 뉴딜정책 관련주, 수소차 관련주로도 언급된다. 그중 최근의 연속 상승에는 조선업종, 선박엔진 관련주 상승세의 영향이 가장 커 보인다.
조선업 호황 기대감이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대감이 막연하게 나온 건 아니다. 조선업 관련 뉴스들을 살펴보면 최근에 부산항만공사에서 단일 선박 하역 물동량 신기록을 수립했다. 부산항 개항이래 단일 선발. 최다 하역 물량을 살펴보면 코로나 19 발생 전의 물동량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거기에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선박 수주 추이가 폭발하고 수출 신기록을 세웠다는 뉴스도 줄줄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 경기 회복으로 인해 컨테이너선 발주도 늘면서 2000년대 초반 조선업 슈퍼사이클 직전과 유사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9일 연속 상승 중인 주가가 끝도 없이 올라가기는 힘들 것이다. 더구나 이렇게 급등을 한 뒤엔 조정이 오기 마련이다. 지금의 STX중공업 주가는 3~4천 원대 였을때 들어갔다면 수익의 기쁨을 만끽하며 매도시점을 고민해볼 시기로 보인다. 매수시점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라면 이렇게 급등하는 장에 뛰어들어 불나방이 되진 않을 것 같다.
어쨌거나 조선주가 움직이고 있는 건 팩트다. 조선업 관련 회사들이 많으니 관련 회사들의 주가를 한 번씩 살펴봐야겠다.
* 이 글은 주식 투자를 위해 고민한 내용을 기록으로 남긴 글로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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