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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hina

우연히 발견한 상해 인생 마사지 후기

by 톡소다. 2018. 7. 11.


남편과 나는 마사지를 좋아한다.

특히 동남아 여행을 가면 당연한듯 1일 1마사지를 하는데

중국 여행을 가면 좀 아쉬웠던게 바로 이 마사지였다.

 

마사지샵이 없는건 아닌데 대부분 발마사지 위주고 동남아에서 받던것처럼 시원하질 않아...T_T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해 여행중엔 워낙 많이 걸어다닌터라 3일간 3번의 마사지를 받았다.

 

첫번째는 티엔즈팡에서 나오는길에 우연히 발견한 마사지샵.

두번째는 예원구경하고 나와서 찾아간 마사지샵

세번째는 난징동루에서 바가지만쓰고 나온 마사지샵.

 

첫번째는 나쁘지 않았으나 그닥 추천할만하지 않았고

세번째는 진짜 개짜증나서 사진도 찍지 않았다.

두번째가 지금 포스팅할 마사지 샵인데 여긴 우연히 들어간 로컬샵이라 다음에 상해여행가면 다시 찾아가고 싶다 +_+

 

이 마사지샵을 가기까지 사실 우여곡절이 많았다.

예원근처에 딱히 마사지샵이 보이질 않았는데 남편은 뭐라 검색했는지

예원에서좀 걸어나가면 로컬 마사지샵이 많다는 정보를 획득한다.

그래서 우리는 걸어보기로 했다.

호텔로나와 사진에 보이는 저 멀리 건물정도 걸어가면 마사지샵이 보이지 않을까? 하고 걸었다.

 

 

개뿔 안나옴.

 

걸어도 걸어도 마사지샵따윈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 좀만 더 좀만더 하면서 코너를 돌았다.

우리가 걸어온 거리를 보니 유가든 역에서 출발해서 laoximen역까지 걸었음-_-

지도로 보니 지하철 한정거장이지만 여긴 대륙.

걸어서 거의 40분 거리임 -_-

걷다가 개짜증나서 싸울뻔했음.

혹시나 걸어볼 생각이라면 노노노. 그냥 지하철 타시길.........제발.T_T

 

별 정보도 없이 무작정 걸은거라 딱히 목적지가 있는것도 아니었는데

막연하게 라오시먼역 근처에 로컬마사지샵이 많다는 정보를 어디선가 봤다.

그리고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지도에 파란 동그라미로 표시한 저정도쯤에 왔을때 골목에서 진짜 로컬 마사지샵들을 발견했다.

근데 어느정도 로컬이냐면...

아마 문 연 이후로 외국인은 한번도 안갔을법한 로컬.

동네 할아버지들이 (당연히 중국인들만 ) 다닥 다닥 붙어 앉아서 발마사지받는것 같은 그런샵.

그냥 한마디로 나는 못들어갈 것 같은 그런샵밖에 발견하지 못했다.

관광객들이 가는 샵 말고 진짜 중국인들이 가는 동네 마사지샵을 가고싶다면 라오시먼역 추천!

그런샵들이 꽤 많이 있긴 했다.

 

여기까지 와서 마사지도 못받고 다시 예원으로 돌아갈 생각하니 속이 부글부글 개짜증 폭발 -_-

마지막으로 좀만 더 걸어보자 하고 걸었다.

그게 아래 지도의 빨간색 부근이었던것 같다.

 

무작정 걸어서 여기가 어디쯤인줄도 잘 몰랐는데 마사지 받고 나와서 직진으로 쭉 걸어나와보니

7번출구가 나왔다.

 

진짜 이동네에 갈만한 마사지샵은 하나도 없나!!!

하다 발견한 이곳. Artesia spa.

스파라고 써 있어서 어쩌면 마사지도 하겠다 싶어서 일단 들어갔다.

 

중알못이라 여기가 어딘지 전혀 알 수 없고 매장 밖엔 한자밖에 안써있는 곳이었음.

여기 주소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어느동네 1286번지쯤 되나보다.

 

들어가서 혹시 마사지 하냐고 물어봤는데 (당연히 영어로)

언니는 급 당황 너네 뭔데 여기서 영어씨부리냐는 표정이었음.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더니 어디선가 나정도 수준의 영어(=초딩영어)가 되는 언니가 와서는 마사지 가능하다고 했다.

여긴 스파코스를 하는곳이것 같았는데 메뉴중에 마사지가 있었다 +_+

 

오일 등 마사지가 1인당 98위안!

엄청 비싸면 그냥 나와야지 하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가격도 저렴해서 당장 받겠다고 했다.

 

2층으로 올라가니 이런 방으로 안내해줬다.

여긴 전문 마사지보단 피부관리같은거를 주로 하는데인듯.

 

상하이에서 가본 3군데 마사지샵중 여기가 가장 고급스러웠다.

오일 마사지라 1회용 속옷도 주고.

방이 분리되어 있어서 부담스럽지도 않고~

 

무엇보다 엎드려 있을때 숨쉬기 좋게 침대에 구멍 뚫려있는거 나한테 매우 중요함.

 

마사지는 진짜 대 만족이었다.

장장 40분을힘들게 걸어와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하루 피로를 다 풀어주는 느낌이었다.

 

남편도 나도 마사지는 꽤 여러번 받아봤는데 얻어걸린곳 치고 이렇게 만족하고 나온곳은 처음인것 같다.

내가 다시 저곳을 찾아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마사지 받고 나오니 따뜻한 죽을 내줬다.

진짜 여긴 강추!!!하고 싶은데 정확한 주소를 모르는 마사지샵 후기였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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